미국에서 식품 및 음료에 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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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2 20:01
미국에서 식품 및 음료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인공 식용 색소 8종이 사용 금지될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보건복지부가 석유로 만든 인공 식용색소 8종에 대해 사용 금지를 추진한다.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각) 식품 제조사들이 8종류의 인공 색소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청색 1호, 적색 40호, 황색 5호 등의 인공 색소가 이번 조치에 포함된다.현재 미국에서는 시리얼, 과자, 각종 음료, 사탕 등에 광범위하게 인공 색소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이번 조치는 식품 산업게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치는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행정부의 노력"이라며 "단계적으로 적용한 뒤 오는 2026년 전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케네디 장관은 식품에 화학 물질을 사용하는 것을 이전부터 반대해왔다. 이에 케네디 장관의 직접적인 감독을 받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올해 초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인공 색소 중 적색 3호의 사용을 금지했다.케네디 장관과 FDA가 색소 사용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자 미국 여러 주에서 이에 호응하는 조치들이 이어졌다.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는 지난달 잠재적인 건강 위험을 들어 대부분의 인공 색소와 방부제 2종이 함유된 식품의 판매를 금지했다. 텍사스주 검찰은 석유에서 나온 인공 색소를 사용하면서도 "건강에 좋은 제품을 만들었다"고 광고한 혐의로 식품 대기업 '켈로그'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다만 인공 색소가 천연 색소에 비해 부작용이 크다는 주장은 의학·영양학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석유로 만든 색소의 사용을 비판하는 측은 해당 색소가 어린이의 과잉 행동이나 신경 행동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대로 인공 색소 사용과 건강이 유의미한 수준의 과학적 연관성이 없다는 전문가도 있다.FDA는 지난달 미국 로이터에 "아이들의 건강을 가지고 위험한 도박을 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다른 법안과 동일하게) 주 정부가 각자 법률로 통제하도록 했다면 글로벌 식품 기업들이 덜 혼란스러웠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장자원 기자 (jang@kormedi.com) 유니버설 발레단의 ‘지젤’에서 알브레히트 역을 맡은 전민철 [유니버설 발레단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가뿐히 날아올랐다. 탄성 좋은 고무공처럼 튀어 올라 재빠르게 교차하는 두 개의 발. 빨리 감기를 한 것처럼 순식간에, 그러면서도 정확한 세 번의 동작 뒤 새처럼 지상에 발을 딛고 다시 도약한다. 발레의 고난도 기술로 꼽히는 앙트르샤 시스. 너무도 가혹하고 아름다운 형벌이었다. 지젤을 배신한 알브레히트에게 주어진 이토록 질긴 형벌은 스무살의 발레리노 전민철과 만나 아름다운 춤이 됐다. 누군가의 지옥은 누군가에겐 천국이었다.용수철을 매단 것처럼 거뜬하고,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동작에 객석은 일찌감치 함성과 박수로 뒤덮였다. 앙트르샤 시스 2회차부터 터져 나온 함성은 같은 동작이 35번이나 이어지자, 환호는 경이로 달라졌다. 전민철은 35번의 점프 내내 단 한 번의 흔들림도 없었다. 2년 전 한국을 찾았던 ‘파리오페라발레의 별’ 기욤 디옵의 앙트르샤 시스보다 3번이나 많았다.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이 마침내 막을 올렸다. 지난 18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27일까지 이어지는 무대에서 전민철은 두 번의 무대(4월 18, 20일)로 관객과 만났다. 전민철이 출연하는 무대는 불과 3분 만에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전민철은 현재 발레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아이콘이다. 지난해 세계적인 발레단인 러시아 마린스키 입단을 확정하며 단숨에 ‘발레 아이돌’로 떠올랐다. 유니버설 발레단의 ‘지젤’에서 알브레히트 역을 맡은 전민철 [유니버설 발레단 제공] 그의 성장은 놀랍도록 빠르다. 이전부터 전민철이 꼭 해보고 싶었던 무대로 꼽혔던 ‘지젤’은 지난해 9월 유니버설 발레단의 ‘라 바야데르’를 통해 전막 발레 무대에 데뷔한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서는 대형 무대다. 전민철은 감정 연기는 물론 기술에서도 이전보다 한층 성숙한 모습이었다.객석은 사실 전민철의 등장과 동시에 함성이 쏟아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