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북 의성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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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18:17
9일 경북 의성군에 있는 한 공장이 산불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무너졌다. 사진제공=녹색연합 [서울경제] “저 뒷산에서 불씨가 된 솔방울과 잔가지들이 연기를 타고 치솟았습니다. 이 불씨들이 강풍을 타고 저 산과 도로를 넘어와 공장 위로 마치 비우박처럼 떨어진 겁니다.”서재철 녹색연합 상임전문위원은 9일 경북 의성군 한 도로에서 불로 철이 휘고 지붕이 주저앉은 한 공장을 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공장은 이번 경북 산불의 ‘무서움’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공장을 안은 듯이 자리한 양 옆의 산은 육안으로 공장과 100미터 이상 떨어져 있다. 둘 사이에는 논과 도로, 하천까지 자리한다. 지리적으로는 산불 위험이 없는 곳에 위치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번 산불의 특징인 ‘무차별적인 불비’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런 식의 산불이면 우리 나라 어떤 곳도 안전하지 않은 것 아닌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서 위원은 고개를 끄덕였다.경북 산불은 30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3000여명의 이재민을 만든 최악의 재난이다. 서 위원과 기자는 경북 안동시·의성군에 있는 마을 4곳을 찾았다. 4곳 모두 이 공장처럼 산으로 둘러싸였다. 하지만 공장 위치와 달리 산과 마을이 닿아 더 위험했다. 게다가 불씨를 태운 바람은 산불 내내 현장에서 “태풍 같았다”고 토로할만큼 셌다. 결국 1곳은 마을 전체가, 다른 2곳은 마을 절반 넘게 불길에 무너졌다. 나머지 1곳은 다행히 한두 채만 그을리면서 화마를 피했다. 서 위원은 “전쟁터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9일 경북 의성군 점곡면에 있는 한 마을 이장이 비상소화장치를 사용하는 법을 설명하고 있다. 양종곤 기자 산불이 비껴 간 의성군 점곡면에 있는 A 마을. 다른 피해 지역과 결정적인 차이는 마을 입구에 비상소화장치가 마련됐다는 점이다. 산불이 나자 이 마을 이장과 주민은 비상소화장치 문을 열고 호스를 꺼내 집 지붕과 벽에 물을 뿌렸다. 결국 이 집은 바로 뒤 산까지 불이 내려왔지만, 집으로 불길이 옮겨 붙지 않았다. 이 집 옆에는 비닐도 한가득 쌓여 있어 아찔했다고 한다. 이 마을 이장은 “천만다행으로 바람의 방향까지 바뀌었다”며 “소방관들이 박선영(1956) 씨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진 직후인 4일 SNS에 "파렴치한 범죄자들 처리를 못 했기 때문에 오늘날 나라가 이 모양이다. 국기를 문란하게 하는 자들이 판치는 대한민국, 청소 좀 하고 살자"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 이 글에 대한 감사표시인지 그다음 날인 12월 6일 탄핵을 앞둔 윤석열은 박씨를 장관급인 진실화해위원회(아래 진화위) 위원장에 임명했다.그는 그동안 윤석열뿐 아니라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등 과거 인권침해 가해자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수많은 물의를 일으켰다. 그래서 그런 박씨가 진화위 수장에 임명되자마자 국가폭력 피해자들은 입장문을 내고 "헌법유린 반란수괴가 임명한 박선영을 반대한다"고 밝혔다.또한 '반란수괴가 임명한 진화위원장 박선영 반대 공동행동'은 "박선영은 윤석열 계엄을 동의하고, 사회관계서비스망에 댓글을 다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하며 반란수괴에 동조했다"며 비판했다. 그래서 국가폭력 피해자들은 박씨가 "과거 국가폭력의 진실을 밝히고 피해자를 보듬어야 할 진화위 수장에 부적절하다"는 한결같은 입장이다.급기야 박선영 위원장은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북한군 개입설에 대해 "진실 여부를 모른다"고 발언하기까지 했다.이에 5·18기념재단과 5·18유족회 ·부상자회·공로자회 등 공법단체는 25일 성명서를 내고 "5·18 북한군 개입설을 두둔하는 박선영 위원장을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전국공무원노동조합 진실화해위지부도 성명을 내고 "극우 유튜버 수준의 망언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극우적 신념이 기관의 존폐보다 우선이라면, 즉각 사퇴하고 5·18 희생 영령 앞에 사죄하라"고 비판했다.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이 위대한 지도자라고?박선영씨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윤석열을 위대한 지도자로 옹호하는 한편 지난 2020년 1월 당시 대통령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보다 더 지독한 주사파"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관련 기사)박씨는 그로부터 한 달 뒤인 2020년 2월 15일 전광훈씨가 이끄는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 참석해 "(문재인) 정권은 국민을 갉아먹는 기생충 정권"이라고 주장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