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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22:52
방한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6·25전쟁에 참전해 크고 작은 전투에서 '무패의 신화'를 쌓은 에티오피아의 '칵뉴 대대'(Kagnew Battalion)는 1953년 7월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에도 3년간 우리나라에 주둔하며 휴전선 경비와 전후 복구를 도왔다.칵뉴 대대 부대원들은 월급 일부를 모아 종전 직전인 1953년 4월 경기도 동두천에 '보화고아원'이라는 이름의 보육원을 세워 전쟁고아들을 돌보기도 했다. 보화(Bowha)는 에티오피아의 공용어인 암하라어로 '하느님의 은혜'란 뜻이다. 에티오피아 군인과 보화원 어린이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보화고아원은 칵뉴 부대가 연락단을 남기고 철수한 1956년 8월까지 운영됐다. 당시 고아원에서 일곱살이던 아이가 6·25전쟁 60주년 때 참전용사들을 직접 찾아가 보은 인사를 하기도 했다. 에티오피아로 돌아온 참전용사들은 수도 아디스아바바 시내의 `코리아 사파르'(한국촌)라는 마을에서 함께 지냈으나 이들의 삶은 순탄하지 않았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오랜 기간에 걸친 극심한 가뭄 등으로 경제가 파탄 나고 고위층의 부정부패까지 겹치면서 1974년 군부 쿠데타가 발생해 이듬해 사회주의 체제가 들어섰다. 그동안 전쟁영웅으로 칭송받던 참전용사들은 졸지에 동맹군(공산군)과 싸운 배신자로 몰려 고초를 겪었다.1991년 공산 독재정권이 붕괴하고 친서방정권이 들어섰다. 그러나 장기 내전의 후유증 등으로 경제가 여전히 어렵다 보니 참전용사나 그 후손들의 생활 여건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우리나라 정부가 에티오피아에 보은의 손길을 내민 것은 2000년대 들어서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지방자치단체, 기업, 비정부기구(NGO) 등이 나서 의료시설·학교·복지회관 등을 지어주고 참전용사와 후손에게 생활비와 장학금을 지급하는가 하면 후손들의 한국 유학과 기술교육도 돕고 있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이름 새긴 명비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8월에는 아디스아바바에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참전용사 2천482명의 이름을 새긴 명비가 세워졌다. 에티오피아가 파병한 병력은 총 3천518명으로 알려졌지[앵커] 경기부진이 계속되면서 국내 은행들의 대출 연체율이 6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가릴 것 없이 빚을 못 갚는 기업들이 늘었는데, 특히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사정이 더 안 좋았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 2월의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을 봤더니, 경기부진 영향이 역력했습니다. 지난 2월 기준 한 달 이상 원리금이 밀린 국내 은행들의 대출 연체율이 0.58%로 뛰었는데, 이는 지난 2018년 11월의 0.6%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고치였습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그대로인데 기업대출 연체율이 크게 증가했고, 특히 중소기업 연체율은 대기업의 8.4배였습니다. 중소기업 연체율 0.84%는 2년 전의 거의 두 배 수준입니다. 기업대출 연체율 증가는 올해 1분기 들어 더 악화된 경기부진과 무관치 않습니다. 계엄과 탄핵 등 정국 불안이 계속된 데다, 대형 산불과 사고까지 잇따르면서 지난 1분기 우리 경제는 -0.2% 성장률을 기록하며 뒷걸음질을 쳤습니다. [이동원 /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장 : 정치적 불확실성 정도가 이전 경험에 비해서 되게 컸고요. 그 기간도 매우 길었고요. 그다음에 이제 3월로 오면서 미국 관세 정책 예고에 따른 또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문제는 내수 침체의 골이 깊은 데다 미국발 관세정책 영향에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 등 수출도 위기를 맞고 있다는 점입니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대출 연체가 신용위험 확대로 이어지지 않도록 은행들이 부실채권 매각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YTN 류환홍 (rhyuhh@ytn.co.kr)※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