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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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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 장열리 풍혈지를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 [파이낸셜뉴스] 최근 기후위기로 산림 생태계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특이 지형인 ‘풍혈지(風穴地)’가 생물종의 기후 피난처(Refugia)로 주목받고 있다. 8일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 주요 풍혈지 25곳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풍혈지가 기후변화에 민감한 생물종이 피신할 수 있는 잠재 서식처로 기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풍혈지는 여름철 외부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는 상황에서도 내부 온도가 섭씨 5∼10도로 유지되는 독특한 냉각지형으로, 빙혈, 얼음골, 얼음굴, 빙계, 냉천, 광천 등으로도 불린다. 반대로 겨울철에는 주변보다 따뜻한 바람이 뿜어져 나와 상대적으로 주변이 따듯하게 유지된다. 이러한 공간은 극심한 이상고온 시기에 생물들이 피신할 수 있는 생태적 쉼터로 기능하게 되며, 실제 일부 풍혈지에서는 희귀 및 특산식물, 냉량성 곤충, 지의류, 버섯 등의 서식이 확인됐다. 최근 국립수목원이 전국 5개 풍혈지를 대상으로 생물상 조사를 실시한 결과, 버섯 26종과 지의류 8종의 신종 및 미기록 후보종이 발견됐다. 조사대상 풍혈지 일부는 희귀·특산식물 자생지임에도 불구, 아직 보호지역 외 지역으로 방치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들 풍혈지에 대한 보호지역 지정이 시급하다는게 국립수목원의 판단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풍혈지에 대한 조사는 일부 지역에 국한된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 특히 기후변화 시대에 중요한 생태적 피난처로서의 가능성을 뒷받침할 과학적 연구와 정책적 기반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풍혈지를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보전전략에 통합하는 작업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생물다양성 보전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신현탁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보전연구과장은 "풍혈지 내부의 생물 군집 변화는 기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생물학적 지표로 활용가능하다"면서 "이는 기후변화의 진행 정도를 생태학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적으로도 풍혈지는 ‘포스트-2020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가 제시한 2030년까지 지구 육상면적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로부터 포괄적 지위를 부여받은 국제 환경 NGO '그린크로스코리아'가 제주특별자치도의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지정 추진에 공식 지지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2일 제주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금등이 그린크로스코리아(대표 안정업)는 7일 성명을 통해 "제주 연안에서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는 세계적으로도 귀중한 해양 생태 자산"이라며 "이번 제주특별법 개정안은 돌고래 보호와 지속가능한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한 제도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어 "지역 기반의 생태법인 설립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의 보존은 물론,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4번인 '해양 생태계 보전' 실행 모델로서 국제적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그린크로스 측은 특히 "돌고래 보호는 단지 생태 보존 차원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의 상징"이라며 "자연계에 법인격을 부여하는 법안이 국내 첫 사례가 되는 만큼, 행정안전부와 국회도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판단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그린크로스코리아는 지난 1993년 고(故)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설립한 국제 환경기구 Green Cross International의 한국 지부로,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및 유네스코 산하 국제환경자문기구로 활동하며, 환경·평화·안전 분야의 지속가능성 실현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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