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등재 30년 맞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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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07:26
세계유산 등재 30년 맞은 종묘 정전, 대규모 공사 끝내고 오늘 공개의궤 토대로 155년 만에 환안 재현…가마 28기 서울 도심 행렬 눈길"우리 기술로 옛 장인 손길 되살려"…미디어 파사드 활용 특별 공연도5년 만에 수리 마친 종묘 정전 고유제(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일 대규모 수리를 마친 뒤 5년 만에 공개된 서울 종묘 정전에서 고유제가 열리고 있다. 2025.4.20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바라옵건대 강림하시어 작은 정성 받으소서". 일요일인 20일 오후 서울 종묘 정전(正殿). 조선의 역대 왕과 왕비, 대한제국 황제와 황후의 신주(神主·죽은 사람의 위패)를 모신 정전 19칸의 문이 오랜만에 활짝 열렸다. 각 신실에서 신주를 덮고 있었던 함을 열었고, 헌관(獻官·잔을 올리는 제관)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절한 뒤 왕과 왕비께 향을 3번 올렸다. 천상의 왕과 왕비의 혼을 모시기 위한 예였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 실마다 잔을 올린 제관들은 약 5년에 걸친 보수 공사를 모두 마치고 신주 49위가 무사히 돌아왔음을 널리 알렸다. 5년 만에 수리 마친 종묘 정전 고유제(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일 대규모 수리를 마친 뒤 5년 만에 공개된 서울 종묘 정전에서 고유제가 열리고 있다. 2025.4.20 ondol@yna.co.kr 조선 왕실의 정통성과 정당성을 상징하는 정전의 '주인'이 약 4년 만에 환안(還安·다른 곳으로 옮겼던 신주를 다시 제자리로 모심)하는 순간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국보인 종묘 정전이 오랜 기다림 끝에 20일 공개됐다. 지붕을 덮고 있던 기와를 전통 기법을 살린 수제 기와로 모두 교체하고, 정전 앞 시멘트 모르타르를 제거하는 등 5년에 걸친 대규모 공사를 마친 모습으로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이날 열린 준공 기념식에서 "다시금 성스러운 기운으로 가득 찰 이 공간에서 우리는 그 뿌리와 정신을 마음 깊이 새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5년 만에 수리 마친 종묘 정전 고유제(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일 대규모 수리를 마친 뒤 5년 만에 공개된 서울 종묘 정전에서 고유제가 열리고 있다. 2025.4.20 ondol@yna.co.kr 오랜 기다림 끝에 '왕의 신주'가 돌아오는 여정은 관심을 끌었다. 이날 오후 2시 창덕궁 금호문을 출발해 광화문, 종로를 거쳐 종묘로 이어진 환안세계유산 등재 30년 맞은 종묘 정전, 대규모 공사 끝내고 오늘 공개의궤 토대로 155년 만에 환안 재현…가마 28기 서울 도심 행렬 눈길"우리 기술로 옛 장인 손길 되살려"…미디어 파사드 활용 특별 공연도5년 만에 수리 마친 종묘 정전 고유제(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일 대규모 수리를 마친 뒤 5년 만에 공개된 서울 종묘 정전에서 고유제가 열리고 있다. 2025.4.20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바라옵건대 강림하시어 작은 정성 받으소서". 일요일인 20일 오후 서울 종묘 정전(正殿). 조선의 역대 왕과 왕비, 대한제국 황제와 황후의 신주(神主·죽은 사람의 위패)를 모신 정전 19칸의 문이 오랜만에 활짝 열렸다. 각 신실에서 신주를 덮고 있었던 함을 열었고, 헌관(獻官·잔을 올리는 제관)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절한 뒤 왕과 왕비께 향을 3번 올렸다. 천상의 왕과 왕비의 혼을 모시기 위한 예였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 실마다 잔을 올린 제관들은 약 5년에 걸친 보수 공사를 모두 마치고 신주 49위가 무사히 돌아왔음을 널리 알렸다. 5년 만에 수리 마친 종묘 정전 고유제(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일 대규모 수리를 마친 뒤 5년 만에 공개된 서울 종묘 정전에서 고유제가 열리고 있다. 2025.4.20 ondol@yna.co.kr 조선 왕실의 정통성과 정당성을 상징하는 정전의 '주인'이 약 4년 만에 환안(還安·다른 곳으로 옮겼던 신주를 다시 제자리로 모심)하는 순간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국보인 종묘 정전이 오랜 기다림 끝에 20일 공개됐다. 지붕을 덮고 있던 기와를 전통 기법을 살린 수제 기와로 모두 교체하고, 정전 앞 시멘트 모르타르를 제거하는 등 5년에 걸친 대규모 공사를 마친 모습으로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이날 열린 준공 기념식에서 "다시금 성스러운 기운으로 가득 찰 이 공간에서 우리는 그 뿌리와 정신을 마음 깊이 새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5년 만에 수리 마친 종묘 정전 고유제(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일 대규모 수리를 마친 뒤 5년 만에 공개된 서울 종묘 정전에서 고유제가 열리고 있다. 2025.4.20 ondol@yna.co.kr 오랜 기다림 끝에 '왕의 신주'가 돌아오는 여정은 관심을 끌었다. 이날 오후 2시 창덕궁 금호문을 출발해 광화문, 종로를 거쳐 종묘로 이어진 환안 행렬에는 시민 200명을 포함해 약 1천100명이 참여했다. 왕의 신주를 운반하는 가마인 신연(神輦)과 신여(神轝), 제사에 사용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