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해안가에 나타난 구름 덩
sans339
0
1
9hours before
포르투갈 해안가에 나타난 구름 덩어리./ 엑스(X) 캡처 남부 유럽에서 연일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포르투갈에 하늘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기상 현상이 일어나 주목을 받고 있다.1일 AP통신과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포르투갈 북부와 중부 해안 일부 지역에서 거대한 두루마리처럼 보이는 ‘롤 구름(Roll Cloud)’이 펼쳐졌다.소셜미디어(SNS)에는 당시 해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졌다. 엄청난 구름 덩어리가 바다에서 해변 쪽으로 밀려오자 주말을 맞아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쓰나미로 착각해 당황하는 모습이다.한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는 당시 촬영한 사진을 공유하며 “이 구름을 본 건 정말 믿기 어려웠다. 영화 속 쓰나미처럼 느껴졌다”고 적었다.이 구름은 영어권에서는 롤 구름이라 부르며 우리나라에서는 두루마리 구름이라고도 한다.기후 전문가 마리오 마르케스는 APTN에 이 같은 모양의 구름이 형성되려면 바람과 온도, 습도의 조건이 모두 충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낮 동안 지표면이 가열돼 뜨거운 공기가 존재하는데 해 질 무렵이 되면 차가운 공기가 밀려오면서 뜨거운 공기를 위로 밀어 올린다”며 “이 과정에서 해안선을 따라 바다 위에서 튜브처럼 구름이 밀리듯 형성된다”고 설명했다.이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는 무서워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냥 구름일 뿐”이라며 호주 같은 지역에서는 더 흔히 관측되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구름이 포착된 당일 포르투갈은 모라 지역의 기온이 섭씨 46.6도까지 오르는 등 역대급 폭염이 전국에 이어졌다. 이는 6월 기준 역대 최고 기록으로, 바로 전날 세운 기존 기록(45.4도)을 하루 만에 넘겼다.스페인 남부 엘그라나도에서도 수은주가 46도를 찍어 6월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세웠다.이번 폭염의 원인으로는 아프리카에서 형성된 ‘열돔’이 지목됐다. 고온 건조한 열돔은 최근 북아프리카부터 남부 유럽까지 영향을 끼치고, 그 세력을 북부 유럽까지 확장하고 있다.-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경포천의 붉은귀거북 [촬영 유형재]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한낮 하천 내 작은 돌 위에 크고 작은 외래종 거북 몇 마리가 작은 공간을 자리 다툼하듯 비집고 올라앉아 일광욕을 하고 있다.귀 부분이 붉은색을 가진 미국 남부에서 자생하던 붉은귀거북이다.생태계교란야생동물인 붉은귀거북은 국내에 천적이 거의 없고 번식과 생장이 빠르며 다양한 동식물을 먹이로 하기 때문에 토착종 거북류인 남생이(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천연기념물 제453호)와 자라 등의 안정적 서식을 위협하는 걸로 알려졌다.그런 붉은귀거북이 최근 들어 강릉시 경포천에서 흔하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출현이 매우 잦다.경포천은 경포호수와 경포 들녘 사이를 흘러 경포호 하구로 흐르는 작은 하천이다.곳곳에서 일광욕을 위해 물 밖의 바위나 나뭇가지, 모래톱 등에 올라앉은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개체수가 매우 많다. 작은 돌에 자리 다툼하듯 올라앉은 붉은귀거북 [촬영 유형재] 운정교 부근에서는 크지 않은 돌에 여섯마리가 한꺼번에 올라앉아 머리를 쳐들고 햇볕을 쬐고 있는 모습이 관찰됐다.하천 옆으로 연결된 산책로에 운동하는 시민이 지나자 1∼2마리는 재빨리 물속으로 몸을 감췄다가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올라오기도 했다.인근의 작은 흙더미에도 5∼6마리가 햇볕을 쬐고 있다.시민 박모(45)씨는 "산책하다 하천에 작은 바위라고 생각했던 게 붉은귀거북이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며 "그 뒤로 유심히 관찰했는데 하천 곳곳에 개체수가 너무 많아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널빤지 타고 일광욕하는 붉은귀거북 [촬영 유형재] 물이 빠지며 드러난 흙더미 위에도 크고 작은 4마리가, 경포아쿠아리움 부근의 비교적 큰 바위에도 크기가 매우 다른 2마리가 올라와 쉬는 모습이 관찰됐다. 송전탑 부근에서는 작은 널빤지 위에 3∼4마리가 올라앉아 마치 뱃놀이를 즐기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흙이 드러난 곳에서도 2∼3마리씩 일광욕을